석굴암과 불국사의 도시로 유명한 경주 시내 외에 경주 바다 여행을 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주상절리부터 문무대왕릉 그리고 감은사지 코스 여행을 함께 보세요.
경주 바다 여행
경주는 신라시대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어 경주 여행을 하면 주로 불국사, 첨성대, 안압지 등을 관광했었습니다. 최근에 경주 관광 택시를 이용해서 경주 바다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동해안을 따라서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여행한 경주 바다 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경주 바다 여행 코스는 경주 시내에서 가장 아래쪽인 주상절리로 내려가서 문무대왕릉을 거쳐 감은사지를 보면서 경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 경주 시내 → 경주 양남 주상절리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경주 시내
1. 경주 양남 주상절리
경주 바다의 첫 번째 코스는 경주 양남 주상절리입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201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뜻깊은 장소입니다. 주상절리는 지표로 분출한 용암이 지대가 낮은 곳으로 흐르면서 식을 때 수축 작용에 의해 수직의 육각 또는 오각 돌기둥 모양으로 갈라진 절리를 뜻합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수직으로 위로 솟은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모양의 주상절리, 누워있거나 기울어져 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망대가 실내와 실외에 있는 데 실외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어디에서 봐도 아름답습니다. 돌이 이렇게 부채모양으로 납작하게 만들어진 게 너무 신기해서 넋 놓고 보게 됩니다. 이렇게 부채모양을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형태라고 합니다.
사실 경주 양남 주상절리만 멋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상절리를 담고 있는 경주 바다 자체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전망대뿐만 아니라 해변 둘레기를 따라 걸으면 바다와 다양한 모습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습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이용 정보
-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동해안로 498-13
- 문의: 054-775-6366
- 관람 시간: 오전 9시 40분 – 오후 6시
- 입장료: 무료
- 주차정보 : 읍천항 공용주차장(읍천리 195-6) 무료
2. 경주 문무대왕릉
경주 바다의 두 번째 코스는 문무대왕릉이었습니다. 문무대왕릉은 바닷가에 있는 수중릉입니다. 경주의 봉길리 해수욕장 맞은편 동해 바다에 작은 섬이 문무대왕릉입니다. 이렇게 바다 가운데 릉이 생긴 이유는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완성한 30대 문무왕이 자신을 화장하여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유언에 의해 생겼다고 합니다.
해변가에서 문무대왕릉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해변가에서 문무대왕릉 바위섬은 옆면 밖에 볼 수 없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대왕바위의 동서남북으로 물길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방으로 수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바위 안쪽을 잔잔하게 만든 것으로 믿어지고 있습니다.
해변가에 서서 바다 가운데 있는 문무대왕릉을 바라보면 죽어서도 나를 지키겠다는 그 마음이 느껴지고 홀로 가운데 있는 바위섬을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기도 합니다. 자연 경관처럼 보이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는 문무대왕릉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용 정보
- 주소: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26
- 주차정보 : 문무대왕릉 주차장(봉길리 846-4, 무료)
3. 경주 감은사지
경주 바다의 마지막 코스는 경주 감은사지입니다. 감은사지는 문무대왕릉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라 문무왕이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절(감은사)을 세웠지만 완공되기 전에 죽어 아들인 신문왕이 완성하였습니다.
바다의 용이 되어 문무대왕릉에 있는 문무왕이 언제든 감은사에 드나들 수 있도록 신문왕이 금당 아래에 지하 공간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고 지하 석조 유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감은사지에 가면 사찰이나 건물 등은 남아 있지 않고 건물 터와 3층 석탑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3층 석탑이 금당 앞에 대칭적으로 세워져있습니다.
조금 안 쪽 조용한 곳에 감은사지가 있었습니다. 삼층석탑과 주변의 풍경이 멋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신라시대 화려한 유적들과는 다른 소탈한 느낌이 남았네요. 한적한 곳에 있어서 평화로운 가운데 역사의 흔적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체험하지 못했는데 오전 10시 1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문화 관광해설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해설을 들어보면 감은사지를 이해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용 정보
- 주소: 경주시 문무대왕 면 용당리 55-9
- 주차정보 :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 주차장(용당리 52-3, 무료)
마치며
정말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경주 시가지지만 동해안을 따라가는 경주 바다 여행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자연 경관에 신라 시대의 문화 유적을 따라갈 수 있는 경주 바다 여행도 꼭 해볼 만한 경험이었습니다.